사자자세(하부양생전); 싱글채널, 5분 05초 , 미인도(성북문화재단), 2016
Lion pose (Exhibition of before lower body care); single channel, 5min 05sec, Miindo (Seongbuk Cultural Foundation), 2016

사자자세 (simhasana)
  이 작품은 요가의 사자자세를 따라하고 수없는 훈련을 거쳐 자연 속으로 들어 가고 결국은 사자가 되어가는 알 수 없는 욕망을 그린다. 사자자세는 요가자세 중에 소리를 크게 내는 단 하나의 자세이다, 입부터 항문까지 온몸을 하나의 통으로 만들어 포효하는 사자의 모습을 상상하며 따라한다. 요가의 모든 자세를 행하는 동안 요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라는 테두리를 인간에서 다른 동물, 식물 균류, 나아가서 어떤 물질들로 확장시키고, 궁극적으로는 種간의 경계를 넘나든다. 만물의 모양과 습성과 그 주위를 눈을 확장시켜 꼼곰히 관찰하고, 그것이 있는 장소를 상상하고 받아들인다. 준비운동과 준비호흡 준비마음을 통해 일호 일흡을 맞추면서 각각의 자세를 수행하여 결국은 그것이 되어보고자 하는 것이다. 種간의 경계를 넘나드려는 것이다. 
  사자자세는 인간을 횡단하고 휩쓸고 가며, 인간과 동물 모두를 변용시키는 특별한 동물 되기로써 이것은 나에게 신화나 의례,모방이 아니라 현실적인 훈련을 통한 교차 혹은 왕래이다. 다른 종류의 신체적 양태를 만드는 하나의 권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국립 수목원과 광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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